열혈남아 2

 

                                      - 김원국(melt)

 

 

 

입안에 자꾸 어머니가 씹힌다

주간동아를 침 묻혀 넘겨보던 어머니

한 발은 펴고 한 발은 오무리고

살 찐 백조처럼 바닥을 훔치던 어머니

빨레인지 빨래인지 맞춤법을 잊어 먹듯

어머니를 잊어 버리고 있다

입안에 자꾸 무어가 뭉친다

어머니께서 나를 자꾸 놓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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