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하다

 

 

어느 순간부터 이런 장면을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보다는

옷이 젖겠다, 귀찮겠다, 자칫 몸이 젖어 불쾌하겠다,는

오염된 눈송이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그런 잡 것들이 섞인 생각을 하지 않고, 노는 데 열중(혹은 눈사람을 창조하는데 열중)하는

저 아이들은 이제 막 떨어지는 눈송이 같다.

 

나는 한 3만 km정도 대기를 지나치는 동안 온갖 먼지들와 오염물질들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누군가에게 닿을라치면 "으악! melt다!"하고 도망치게 되는

그런 종류의 눈송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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