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찍은 루미나리에다.

루미나리에의 화려하고 색색의 색깔들이 꼴보기 싫어진 나는

어떻게하면 이것을 칙칙하고 볼품 없게 - 모든 아름다움에는 그런 이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때문에 찾으면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 사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실, 더 열심히 찾아다니면 상당히 볼품 없는 루미나리에 모습을 찍을 수 있었겠지만

내가 그 정도로까지 너를 미워할 필요야 없겠다, 싶어서

몇 장 찍다 말았다.

 

그래 너는 일단, 구리게 찍으려 해도 제법 예쁘게 찍혀 버리는 정도는 한다,고

인정했다. 루미나리에를...

 

나는 못생긴 사진 찍기의 대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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