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계산법
시를 쓴지 한참 되었다.
누군가로부터 시를 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한 편에 10만원 정도.
마음에 드는 시로 골라서 사는 거다.
그리고, 잡지에 기고를 해서 원고료를 편당 5만원씩 받는 거다.
그러면 시 10편을 사서 100만원을 쓰고
원고료 50만원을 받아서 50만원을 메우는데
요즘 잘나간다니 원고료로 술이나 사라는 말에 술을 원고료만큼 사야 할 테고
그런데 사실 원고료 제대로 주는 시잡지가 거의 없으니 실제로 받는 원고료는 제로일 테고
그러면 한 150만 원 정도면
시를 10편 썼다, 고 말할 수 있겠네.
어느 날 몹시 시무룩한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