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노믹스, 돈 탭스코트, 앤서티 윌리엄스, 21세기북스, 2007(7쇄)
경쟁자는 더 이상 잘나가는 동종업계의 라이벌이 아니라, 한 손으로는 경제적인 욕구를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경제적인 운명을 붙들고 있는 자체 조직화된 개인들이 서로 얽혀 있는 무정형 물질, 즉 대중이다.
새로운 기회와 함께 도전 과제 또한 발생한다.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이자 작곡가, 작가이기도 한 자론 라니에Jaron Lanier는 플리커, 마이스페이스, 위키피디아 같은 협업 커뮤니티가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집단주의online collectivism’를 대표한다고 우려한다. 그는 이러한 집단주의가 진정한 목소리를 대중의 범속함이라는 흐리멍덩한 익명의 물결 속에 질식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웹이 웹사이트, 클릭, 방문자 수에 대한 것이었다면, 새로운 웹은 커뮤니티, 참여, 동등계층 상호작용에 대한 것이다.
위키노믹스의 새로운 기술 및 과학은 네 가지 강력한 개념, 즉 개방성, 피어링, 공유, 세계적인 행동을 바탕으로 한다.
ocw.mit.edu에 로그온하면 이런 메시지가 그녀를 반길 것이다. “MIT의 오픈코스웨어(OpenCourseWare)를 찾아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오픈코스웨어(OCW)는 전 세계 교사, 학생, 독학자를 위한 무료 공개 교육 자료(OER)입니다. MIT OCW는 지식과 교육을 발전시키고 21세기 세상에 기여하려는 MIT의 목표를 지원합니다.”
오픈 소스 방식의 정부는 어떨까? 대표성 개념을 충실하게 적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킨다면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이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서 주문을 외우듯이, 글로벌하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글로벌하게 ‘행동’해야 한다.
소니-BMG에게 이것은 대단히 불행한 사건이었다. 닥터로우는 보잉보잉Boing Boing의 공동 편집자인데, 보잉보잉은 일명 온갖 ‘놀라운 것들의 디렉터리A Directory of Wonderful Things’로서, 웹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이 큰 조직 중 하나이다. 매일 75만 명이 방문하며 이 수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보잉보잉의 회원은 주류 미디어의 영향력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의 구독자 수는 약 250만 명이며 점점 줄고 있다.)
그는 해적판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문제는 무명으로 남는 것이다. 콘텐트와 목소리들로 넘쳐 나는 이 광대한 디지털 황야에 작품이 묻힐 위험이 크다는 게 더 심각하다.
서로 대화하거나 상호작용하는 수다스러운 구성원들로 가득 찬 도서관으로 변모하고 있는 새로운 웹에게 인사를 건네 보자.
덕분에 웹은 정적인 문서 보관소에서 유동적인 대화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태그느 XML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콘텐트에 표시 라벨이나 키워드를 붙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메타데이터metadata’라고 부르는데, 즉 데이터에 대한 데어터라는 뜻이다.) 잡지 <와이어드 Wired>의 공동 설립자인 케빈 켈리Kevin Kelly는 기발하게도 태그를 가리켜 ‘대중의 주석public annotation’이라고 표현한다.
기업형 위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소셜텍스트Socialtext의 창립자인 로스 메이필드Ross Mayfield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즐긴다 ‘새로운 웹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다.’
최근 미국 과학 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Advancement of Science와의 대담에서, 다나 보이드는 오늘날 십대들에게 마이스페이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떻게 사적인 공간을 되찾는다는 의미인지 이야기 했다. “어른들은 집과 학교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활동 공간을 통제합니다. 십대들은 어디에 있어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일일지 지시를 받습니다. 그들은 집에서 통제 권한이 없어요. 대부분의 십대는 집을 사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과 달리, 마이스페이스에서는 친구를 천명이나 초대할 수도 있다.
테이킹 IT 글로벌의 다음 과제는 교육 개혁이다. 퍼딕에게 서구 세계의 교육 시스템이 실패하고 있는 이유를 물어보면, 결코 틀에 박힌 답-통제 불가능한 학생들, 능력이 부족한 교사, 실효성 없는 교육 표준 같은 뻔한 이야기-을 하지 않는다. 퍼딕은 매력적인 콘텐트가 없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말한다.
지난 30년 동안 학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학교 공부에 갖는 관심과 열정은 급격하게 추락했다. 마이클 퍼딕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주위에 다른 모든 것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마이스페이스에서 놀기 위해 정기적으로 웹에 접속하는 넷 세대는 교실에서 더 나은 경험을 기대한다.
팬들(주로 청소년)은 PC를 사용해 일본 만화와 유행하는 음악을 결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장르인 ‘아니메anim 뮤직 비디오’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리누스 토발즈에게 왜 프로그래머들이 자기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쳐 직접적으로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도 없는 리눅스 개발에 몰두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소프트웨어 기술자라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어떤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면 목 뒤의 털이 쭈뼛 설 정도로 환상적인 기분을 느낍니다. 저 역시 그런 기분 때문에 이 일을 합니다.”
오픈 소스의 복잡성은 중요한 특징인 동시에 골칫거리이다. 오픈 소스의 세 가지 규칙은 아무도 소유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사용하며, 누구나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인센티브는 요리 레시피의 구성요소와 같다.
포레스터Forrester의 최고 혁신 전문가인 나비 라드주Navi Radjou는 혁신에 대한 관점을 ‘여기서 발명되는 모든 것everything invented here’에서 ‘여기서 발명하지 못하는 모든 것nothing invented here’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Dig.com/spy에 접속하면 사람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슈머는 삶의 다른 모든 측면과 마찬가지로, 뉴스도 대화 속에서 즐기기를 원한다.
와이어드의 공동 설립자인 케빈 켈리Kevin Kelly는 최근 보도에서, 인류는 현재 최소한 책 3천 200만 권, 논문 및 평론 7억 5천만 편, 노래 2천 500만 곡, 이미지 5억 개, 영화 50만 편, 비디오/TV쇼/단편 영화 300만 편, 공개된 웹 페이지 1천억 개 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사업 부문에 속해 있든지 간에, 모든 경영자들이 묻는 질문은 같다. 어떻게 하면 회사를 참여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는가? 어떻게, 언제, 어디서 사업을 개방해야 하는가?
실제로 언젠가 BMW 매장에서 반짝 반짝 빛나는 BMW X3 또는 X7 모델을 볼 기회가 있다면, 그 중 70퍼센트는 BMW에서 설계, 생산, 조립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대신 그것은 전 세계 공급업체 네트워크의 작품이다.
BMW는 새로운 혁신의 90퍼센트가 전자제품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나온다고 추정한다.
“아시다시피 독일 사람들한테 상을 받으면 그것은 정말 훌륭하다는 뜻입니다.” 스티븐스가 말했다.
IT업계 종사자들은 극장의 좋은 좌석을 맡기 위해서라면 한밤중에도 줄을 선다. 따라서 그들은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한다. 그렇다면 다음날 병가를 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그들의 상사는 긱 스쿼드에 전화할 것이다!
“저는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시키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죽도록 싫어합니다.”
… 상사는 여전히 상사이기를 원하고, 명령 및 통제 구조는 아직 건재합니다.
셀리크는 더 나아가 이렇게 예측한다. “5년 안에 위키를 사용하는 능력이 필수적인 업무 요건이 될 겁니다.”
구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업무 시간의 20퍼센트를 빈둥거리는 데 써야 한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20퍼센트의 시간을 개인적인 프로젝트 개발에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로널드 코우즈는 회사를 가리켜, 분산된 시장 활동의 바다 위에 떠 있는 계급제도의 섬이라고 표현하기를 좋아했다.
과거의 일터는 완전하게 짜여진 군악에 맞춰 틀에 박힌 자세로 행진하는 군대의 모습에 비유할 수 있다. 한편 미래의 일터는 뮤지션들이 조(調)와 멜로디, 박자만 미리 정한 상태에서 즉흥적이고 창조적으로 연주하는 재즈 앙상블과 비슷할 것이다.
IBM의 직원들 중 전통적인 개념의 사무실에서 일하지 않는 직원은 무려 40퍼센트가 넘는다.
결과적으로 일터의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전 세계 사람들의 참여는 늘어나겠지만 팀은 더 분산될 것이다.
“넷 세대를 보십시오. 이 베이비 붐 세대의 자손들은 언제든지 인스턴트 메시지 창을 5~7개가량 띄워 놓습니다. 그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매우 사회적으로 행동합니다. 컴퓨터는 상자가 아니라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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