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인간은 개미보다 못할까, 마크 트웨인, booking, 2005(1 1)

 

 

 

 

 

 

 

왜 그들이 조합파 신자가 되지 않고 장로파가 되었는지 아는가? 또한 조합파가 어째서 침례파가 되지 않았는지도 말일세. 더 나아가서는 침례파가 왜 로마 가톨릭에, 로마 가톨릭이 불교신자로, 불교신자가 궤이커(기독교 개신교의 한 분파) 신자로, 궤이커가 성공회 신자로, 성공회 신자가 재림파로, 재림파가 힌두교 신자로, 힌두교도가 무신론자로, 무신론자가 심령설 신자로, 심령설 신자가 불가지론자로, 불가지론자가 감리교도로, 감리교도가 유교 신자로, 유교 신자가 유일신 교도(신교의 일파, 삼위일체설을 부인하고 유일신격을 주장하여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부인), 유일신 교도가 회교도로, 회교도가 구세군 병사로, 구세군 병사가 배화교 신자로, 배화교 신자가 크리스천 과학자로, 그리고 크리스천 과학자가 몰몬교 교도로, 각각 왜 되지 않았는가를 자네는 알겠는가?

 

 

 

 으음, 이들 교파도들은 말이지, 결코 학습이나 공부 빛을 구하는 구도(求道) 기록 같은 게 아냐.

 아이러니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들 대부분은 인간관계의 결과(結果)에 달려 있다네. 그들 인간의 국적만 알게 되면 우선 그 인간의 신앙 양상은 거의 틀림없이 알게끔 되네. 영국사람이라면 개신교도, 미국사람도 거의 같지, 또 스페인인, 프랑스인, 아일랜드인, 이탈리아인, 남미인, 오스트리아인이라면 우선 로마 가톨릭이고, 러시아인이라면 그리스정교, 터키인이라면 회교도라는 것을 알면 우선 안심할 수 있겠지.

 그래서 인간은 우선 그 당사자의 종교만 알면, 그 사람이 더욱 더 빛을 구하려 할 때, 어떤 종류의 책을 읽을까, 반대로 만일 구하려는 것 이상으로 광명을 찾으면 큰일날 일이므로 어떤 종류의 책을 피할 것인가, 그런 것까지도 모두 알 수 있다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어느 유권자가 어떤 정당의 깃 색깔을 하고 다니느냐만 알아도, 그 사람의 인간관계, 또한 어째서 그런 정치 신념을 가지게 됐는지 알 수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네. 지식을 얻으려고 어떤 종류의 신문을 읽고 있는지, 반대로 어떤 신문을 피하는지, 더욱이 그러한 정치적 지식을 넓히기 위해 어떤 대중집회에 참석하는지, 또 하지 않는지, 그런 것까지도 잘 알 수 있다네.

 

 

 

 사실 그 구도의 자세는 정말 열심이고 진지해. 한 점의 헛됨도 없을 뿐 아니라, 판단도 정말로 신중하고, 기본이 제대로 서 있지. 그리고 그 결과로 자기야말로 의심할 것 없이 진리를 찾았다는 신념으로 되어버리는 거야. 하지만 그것으로 결국 탐구는 끝이지. 남은 여생이란 것은 오로지 지붕 뚜껑판 찾기라는 얘기라네. 그러니까 그 진리라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얘기지.

 

 

 

 NOTE

 (: 미세스 W라는 사람이 다음과 같은 의문을 갖는다고 하자.)

 세상 대부분의 억만장자들은 한 인간이 그날 먹을 끼니조차 걸러 괴로워할 때 어째서 대학이나 박물관이란 말만 들어도 가난한 자들이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을 기꺼이 기부하는 걸까. 하지만 그것에 상응하는 대답은 그녀 자신이 내놓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생각은 자선, 선행이라는 것에 대해 그녀는 어느 한 가지 기준이 있다는 게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그녀는 부자에게도 어느 한 가지 기준을 가진 특권의 어떤 것을 인정하고 있다. 게다가 틀림없이 그녀는 상대방 부자가 그녀 자신의 기준을 적용할 것을 요구하는 이상, 동시에 또한 그녀 쪽도 그의 기준을 적용할 것을 자기 자신에게도 요구하고 있는 셈이 된다.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타인의 기준을 비판 검토할 때, 반드시 아래를 본다. 위를 향해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준은 결코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란 것은, 누군가 타인의 두개골 속에 있어도 조금도 다르지 않을 정도로, 그만큼 독립한 것이라고 말씀한 것, 그 말씀이죠?

 

 

 

 그런데 말이지, 카나리아조차 그 정도의 것은 배운다네. 개와 코끼리는 정말 놀랄 정도의 수준까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네. 여러 가지를 관찰하고 종합하고는 좋았어. 알았으니 명령대로 이러저러한 것을 하면 칭찬도 받고 먹이도 얻지만, 딴 짓을 하면 혼나지하는 것을 확실하게 기억한다네.

 뭐 그야, 벼룩에게도 국회의원이 하는 일 정도는 가르쳐놓을 수 있다네.

 

 

 

 우리들이 알고 있는 한, 말 못하는 짐승 같은 건 없으니까.

 

 

 

 인간은 선악의 구별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다른 동물보다는 지적인 점에서 우위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악행을 저지른다는 이런 사실, 이것은 반대로 그런 짓을 못하는 동물들보다 도덕적으로는 하위라는 증명이 아닐까. 이것도 우리들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본다네.

 

 

 

 자네는 그저 도구인 게야. 말하는 나팔, 말하는 나팔이 말한 것에 대해 책임 같은 건 없어. 예를 들면 어릴 적부터 자네의 교육, 훈련, 그 위에 사고, 편견 등등 모두 그러한 중고 수입품의 형태를 한 외부에서의 힘 말인데, 이런 것들이 자네 내부에 있는 주인을 설득하고, 이러한 설교의 발표는 해가 된다고 그런 생각을 하게끔 조종하는 것이지.

 

 

 

 인간을 기계로 한 것은 내가 아니네. 신이야. 나는 단지 그러한 진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야. 사실에 대해 단지 주의를 환기시키는 게 틀렸는가? 범죄인가?

 

 

 

 국민이란 국민이 모두 자기만이 유일무이한 진실한 종교, 그리고 유일하고 건전한 정치조직이란 것을 가족 있다고 혼자서 수긍하고 있다네. 각각 다른 국민에 대해서는 모두 깊은 경멸감을 갖는 거지. 어느 것을 들춰봐도 모두 바보 같은 일인데 그런 것에 전혀 눈치도 못 챈다네. 제 맘대로 개개인이 잘났다고 점점 더 오만해지지.

 

 

 

 자신들이야말로 신이 선택한 사람들이라는 거야. 조금도 의심 않고 말야. 전쟁이라도 나면 어떠한가 신은 반드시 자기들의 앞에 서서 도와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주저 없이 신의 이름을 외치지. 그래서 말인데 만약에 그러한 신이 적의 편에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가지고 너무나 놀라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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