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상) – 비밀노트, 아고타 크리스토프, 까치, 2004(초판 4쇄)
우리는 말했다.
- 귀여운 것들! 내 사랑! 난 너희를 사랑해. ……난 영원히 너희를 떠나지 않을 거야. ……난 너희만 사랑할거야. …..영원히. ……너희가 내 인생의 전부야. ……
반복하다보니 이런 말들도 차츰 그 의미를 잃고 그것들이 가져다주던 고통도 줄어들었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사과랑 과자, 초콜릿, 동전 등을 길가 풀숲에 던져버렸다.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은 버릴 도리가 없었다.
- 토요일마다 오너라. 하지만 내가 너희들의 협박에 못 이겨서 그런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말아라. 난 자비심에서 그러는 것뿐이다.
우리가 말했다.
- 우리가 신부님께 기대했던 것도 바로 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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