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2008.03
건강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에 눈뜰 무렵인 17~25세에 난다고 해서 ‘사랑니’란 이름이 붙은 제3대구치는 그냥 놔두면 치열이 삐뚤어지거나 잇몸 질환 및 충치가 생기기 때문에 보통은 빼버린다.
사랑니의 또 다른 이름
지치(智齒, 지혜를 알 만한 나이에 나오는 치아) (미국)
스무 살 치아 (터키)
정신의 치아 (루마니아)
부모도 모르는 치아 (일본)
동물의 머릿속 탐구
“개는 진화를 통해 인간의 말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게 된 겁니다.” 카민스키는 말했다. “인간과 오랫동안 함께 살다보니 생긴 능력이죠.”
캥거루 같은 유대동물과 비둘기의 인지능력을 연구하고 있는 플로리다대학교의 클라이브 윈 박사는 말한다. “동물계 전체에서 지성의 빛이 번뜩이고 있어요. 동물계는 줄기가 무성하게 뻗어 나간 나무예요. 가지 하나 끝에 인간만 달랑 맺혀 있는 그런 외줄기 나무가 아닙니다.”
보존 VS 개발
아이슬란드의 선택
북극 인근의 외딴 섬인 아이슬란드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로 아는 사이다. 인구가 31만 명뿐인 국가를 상상해보라.
지하에서 끓고 있는 열과 지상에서 흐르는 세찬 강들이 결합된 냉온현상 덕분에 아이슬란드는 온 세계가 열망하는 깨끗하고 재생가능하며 환경친화적인 지열 및 수력 에너지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이 되었다.
누군가는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카우라뉴카르처럼 엄청난 공사를 벌이는 건 “상심한 아이에게 삼중 관상동맥 우회술을 실시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만물의 근원
신의 입자를 찾아서
대형강입자가속기(LHC)라 불리는 이 장비의 목적은 단순하면서도 야심차다. 바로 물리계의 암호를 풀고 우주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모든 물질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몇 달 뒤면 두 개의 입자빔이 둘레 27km의 원형터널 속에서 각기 반대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할 것이다. 소시지처럼 줄줄이 연결된 1000여 개의 원통형 과냉각 자석들이 입자들의 방향을 조절한다. 입자빔은 네 지점에서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격렬한 충돌로 인해 물질이 엄청난 에너지 뭉치로 변환된 후 다시 여러 흥미로운, 일부는 처음 보는 형태의 입자들로 응축될 것이다. 이렇게 물질을 한데 충돌시켜서 뭐가 나오는지 보는 것이 소립자물리학 실험의 핵심이다.
새로운 수수께끼가 나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우주는 결코 연구하기 편하라고 만들어진 것은 아니니까.
저 푸른 수평선 너머
고대 뱃사람들은 어떻게 태평양의 외딴 섬들에 정착했을까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이 이야기에서 정말 놀라운 부분은 원주민 항해자들이 항해한 방법이 아니라 동기다. 예를 들어, 라피타인은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나설 필요가 없었다. 아무도 그들을 강요하지 않았고, 고향 땅이 혼잡해 살기 어려운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수평선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가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어윈은 말한다.
은둔의 왕국 부탄
빗장을 열다
팀푸에 사는 젊은 여성들이나 파로에서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이나 부탄인들에겐 국민총행복지수(GNH)가 공식적인 복지의 척도다. 지그메 싱예 왕추크 왕이 1972년 도입한 GNH는 GNP(국민총생산)에 비해 보다 정신적인 측면을 고려해 만든 성장지수다. 부탄에서는 행복 추구와 달성이 국가적 사업이다.
이제 왕국은 국민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깜짝 선물을 내놓았지만 펠던은 이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2006년 12월, 왕추크 왕이 아들에게 왕위를 이양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을 때, 그녀도 다른 수많은 부탄인들처럼 눈물을 흘렸다.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로 옥스퍼드를 졸업한 지그메 케사르 남곌 왕추크는 지난해 둥카르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펠던은 젊은 국왕을 존경했지만 선거를 하는 이유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훌륭하고 현명한 왕이 있는데 민주주의가 왜 필요한 거죠?” 펠던은 묻는다.
이율배반적이게도 군주제의 혁신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사람은 다름 아닌 국왕 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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