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없는 것들이 참 많다.
양심이나 창문, 만만함, 국산품, 이런 것들이 일단 익히 알려진 없는 것들인데
어차피 우리가 양심이나 창문, 만만함을 사러 백화점에 가는 건 아니니 별 문제 없다.
다만, 백화점에서 팔고도 남을 것 같은 데 안 파는 것이 있으니
바로 책이다.
파도 팔고, 부추도 파는 게 백화점이고
침대도 팔고, 운동화도 파는 게 백화점인데
문화센터도 있고, 영화관도 있는 게 백화점인데
서점이 없다.
이상한 일이다.
백화점이 아주 사람들을
무식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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