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선 브라운아이즈 노래가 점점 나오고
창문을 열자 검청색 바람에 섞여
뚜껑 덮인 10대 소년, 소녀들이 욕하는 소리 들려온다
왜 애들이 욕하는 소리는 얇은 유리조각처럼 반짝일까
좀 더 좀 더 내 방을 밝게 해 줘
애들은 지들끼리 몰려 검청색 하늘 속으로 사라지고
나는 창문을 닫으려다 말고 라디오를 닫아버렸다
창문의 볼륨을 올리고 빨 주노초파, 전파 빨아들인다
검청색 모래가 얇게 오므려진 창문 사이로 흘러
아이들은 말릴 새도 없이 몰려 사라지고
나는 말릴 새도 없이 이러고 있다
수면을 저으며 앞으로 나가는 가느다란 여인의 손처럼
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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