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아무나 미행을 하는데

가장 미행하기 쉬울 때가 제 연인을 만났을 때다.

 

일단 연인들은

뒤를 돌아보는 법이 없다.

어쩌면 앞도 안 볼 지도 모르지.

 

연인을 미행하다 보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분명

남자가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여자가 남자의 엉덩이를 건드는 모습을 보고

그때쯤, 아하~ 하면서 난 미행을 멈춘다.

 

그렇고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호기심이 수그러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혹시 누군가 자신을 미행할까 봐 염려되는 사람들은

연인을 만나 엉덩이를 더듬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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