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휴일의 반짝이는 소일거리

 

 

 

 

 

내 마음 가장 연약한 부분에 별들이 떨어져

내 마음 가장 연약한 부분에서 창문을 열어

조심스레 유리에 붙은 별들을 잡아 떼며

그래 봐야 소용 없다는 걸 알게 돼

라고 말한다

 

별들의 가장 연약한 부위를 잡아

찢어지지 않도록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하나씩 떼어 그늘에 말린다

너희들은 좀 더 강해져도 좋아

하지만 나는 아닐 거야

다음부턴 다른 유리에서 놀도록 해

라고 말한다

 

지들끼리 얘기를 하다

청춘의 닭처럼 몇몇이 불쑥 고개를 들고

나와 뼈처럼 눈을 맞춘다

화를 내봐야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알게 돼

힘주면 목 부러진다

라고 말하며 별들을 하나씩 멀리 던진다

 

그게 무슨 빛이야 투명해도 막혀있으면

라고 말하는 것처럼

가슴을 문대던 힘

그 정도 힘이 저들을 저 위에 머물게 한다

내 마음 가장 연약한 부분에서 창문을 닫고

손을 씻기 전 잠시 냄새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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