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더 잘 생각하기 위해

늘 책과 음악을 지니고 다녔다.

하루 30분, 출퇴근 시간에도 뻑뻑한 눈으로 책을 읽었다.

그러다 어느 날 짐 하나 없이 길을 나섰다.

어디 그렇게 많은 생각이 있었는지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것과 생각을 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일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건 다른 이의 생각을 읽는 것이지

책을 읽는 동안이 생각을 하는 동안인 것은 아니다.

 

생각에는 따로 정해진 길이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이처럼 책이나 생각의 표지판을 내려 놓는 것이

생각의 시야를 틔워주고 자유롭게 나아가도록 허용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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