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9일 수요일 교토

 

 

이틀이 지나고부터는 시간에 가속이 붙는다.

일본 도착 3일 째인 오늘은 하루가 빨리 지나갈 것이다.

케이한 전철을 타고 교토의 시치조역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오후 2. 기요미즈데라.

 

세계적인 관광지 한 켠에 등을 붙이고 앉아있으면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의 뒷모습을 실컷 구경하게 된다.

저 등들

 

기요미즈데라. 스님들이 공부하던 곳인 절이

요즘은 관광지로 바뀐 경우가 많다.

기요미즈데라. 1000여 년 전 수행의 장소와

300엔씩 내고 15분씩 들렀다가는 떠돌이 광광자들.

이 무슨 특별한 조합인지

 

 

 

 

영화를 볼 때 조용해야 한다는 건 일종의 규칙이다.

(예절이나 에티켓의 차원이 아니라 규칙, 지켜야만 하는 것)

절을 볼 때도 그래야 한다는 걸 사람들이 모르는 건

절에 불을 끄지 않아서일까?

절에서 조용해야 하는 이유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체 왜 절 구경을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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