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폴리스 1, 온다 리쿠, 문학동네, 2008(1판2쇄)
눈에 안 보이는 건 안 믿는다는 사람도 말은 믿잖아. 말도 눈에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게 나한테는 오히려 기적 같던데
옛날부터 그래. 인간한테 타인의 생사는 최고의 오락이라고
맞는 말이군요. 금욕은 쾌락의 양념이죠.
커피는 역시 일하다 말고 휴식을 취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이 주(主)고, 커피는 어디까지나 기분 전환이에요. 하지만 홍차는 홍차를 위한 휴식이거든요. 홍차가 주가 돼서 하루를 지배하고, 그 외의 시간은 홍차에 예속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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