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책 갈피에 떨어진 머리카락
검고 누르면 삐걱거리는
내 건가
아닌가
떨어져나가면 쉽게 알 수 없는
낯설어지는
내 안에 있어 내 것인
내 안에 없으면 내 것 인줄 모르는
결국은 떨어져나갈
손톱과 피부, 눈썹, 이빨 스물 여섯 개
떨구어야 겨우 보이는
헷갈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