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자객
담을 넘는 자객처럼
내일 연말 보너스가 들어온다는 첩보를 받았다
주요 몇몇에게만 방문할 예정이니
함구하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보너스에 가슴팍을 깊숙이 찔리기 바라는
하얘서 수의 같은 와이셔츠 차림의 샐러리맨처럼
내일을 기다리며 시를 쓴다
내 통장 비밀번호를 뚫고
눈 밑을 흘러 폐부 속 지갑을 채울
보너스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을 거라고 했다
하긴 자객들은
비도를 즐겨 쓰는 법이다 그리고
보너스를 기다리는 나를 보며 내가 이미
암살당해 죽어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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