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문신을 하고 싶었다
생각했다
할 수 있을까
몸에 새기는 영혼을 누군가
문신이라 하자
찾을 수 없었다
쓸 수 없었다
방구석에서 시를 더듬듯
내 몸에 새길 영혼을 찾아 헤맸다
사실 인터넷을
그러다 문신을
하고 싶었다
몸에 새기는 영혼을
20분 가량 참아내면서
알 수 있었다
이 정도의 아픔으로는
시가 써지지 않는 걸
문신만큼도 써지지 않았다
시를 쓴지 10년 만에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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