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순간은 어색하게 웃으며

 

 

여행이란 엄청나게 많은 낯선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이다.

여행이 좀 진행되다 보면 낯선 사람과의 스쳐 지남이나 마주침,

그 속에 덩그러니 있음이 익숙해지겠지만, 그 전의 서먹함이

이를 테면 여행의 스타트 신호인 듯 하다.

 

그러나 여행은 즐거운 것이고, 마음을 열고 나아가야 하는 것인데,

여행 초반에 문이 아직 열리지 않고 닫혀 있어 어색함을 느끼는 것 같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저들도 나처럼 나와 마주하는 것이 낯설 테도

보다 유쾌하고 허물없는 마주침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

모르는 이들을 향해 선뜻 말을 건네거나 먼저 웃음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

 

타인을 향해 미소 짓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런 것을 좀 비워낼수록 마음은 좀 더 홀가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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