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고
흙들이 눈물 흘리는 시간
젖은 숲을 걸을 때마다
고통에 부스러진 흙들이 달라붙어
흐느끼는 소리를 내었다
들어보라 철푸덕 철푸덕 거리는 이 흐느낌
태양이 새로 태어나
흙들은 바닥에 누워 얼굴을 닦았다
나무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밤새 숲이 태양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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