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면 어쩌나 싶다

 

 

비가 그친 일요일 새벽

전철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행복하다

멀리서 바라볼 때

사람들은 아름답다

이등병이 심어놓은 크레모아처럼

산의 듬성듬성 아파트를 꽂아놓은 사람들도

멀리서 보면 꽃 비슷하다

내가 평생 기다려온 운명의 순간도

멀리 있어야 아름다울 운명이라면

 

그러시던지요

 

새벽에 바라보는 풍경은 아늑하다

해가 뜨면 어쩌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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