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상처를 남긴다

 

 

여행은 긴 상처다

새벽 세시 외로움이 붕대처럼 쌓여있는 걸 본다

귀국하고 나서야 나는 마음껏 아플 것이다

여행이란

삶이란 불치병에 칼을 대어보는 것

후유증에 신음하며 경과를 기다릴 것이다

새벽 세시를 넘어 새삼 불을 켜는 집들

아픔이 환하다

어쩌면 낫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늘에 비행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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