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바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바다

밀물은 지겨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손잡이를 적신다

소금 먹은 라디오

여긴 이미 오염된 바다

눈 먼 해마가 동전을 주우러 다닌다

아 계십니까

이번 역은 신촌이고 바다와 바다 사이가 넓다

밀물이 빠져나가고

목을 내밀어 숨 쉬는 자라 떼

이곳은 바다

오염된 어른이 알을 낳기 위해 되돌아와야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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