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쓰는 것이라면

카피는 만드는 것이다.

 

글은 글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해나가지만

카피는 카피 속에 이미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글이 과정이라면

카피는 결과물이다

 

카피는 아이디어를 설명해야 하지만

글로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로서 설명해야 한다.

 

다시 말해,

모든 카피에는 이미 아이디어가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글의 심장이 감정 혹은 리듬 혹은 에너지라면

카피의 심장은 아이디어다.

 

카피는 말로 쓰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로 쓰는 것이다

 

글은 과정으로 존재하지만

카피는 결과로서 존재한다

 

글은 글을 읽는 동안을 경험하는 것이지만

카피는 그것을 읽고 난 후를 경험하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건 글이지만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카피다

 

글은 무방비함으로써 완전해지지만 (아이나 순수학자처럼)

카피는 무방비함을 배제함으로써 완벽해진다 (이론가나 전문경영자처럼)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다른 재능  (0) 2011.03.12
카피를 타고 놀자  (0) 2011.03.10
비와 찍지 못한 사진 한 장  (0) 2011.03.07
만원짜리 생각  (0) 2011.03.07
  (0) 2011.02.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