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푸른 밤

 

 

 

힘 주어도 힘 줄 수 없는 곳에서

질척한 것이 쏟아져 나온다

위액 같은 외로움이다

 

외로움에 쥐어터지다

무협지를 꺼내 뒤지며 바라는 건 언제나

누군가의 살해다

 

밤은 보이지 않는 알루미늄 날개로

며칠 지나 서늘해진 어깨를 감싼다

 

구역질하듯 입을 벌리면

아장거리는 아기가 쭈구렁 걸음의 할머니 손잡고 기어 나와

엄마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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