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나는 오늘도 상사의 한 마디에

긴장하며 땀 흘리는 벌레

비틀거리는 의자 위를 기어다니며

이 시간

얼마나 많은 긴장하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다 눈이 먼다

뿔이 돋는다

수가 너무 많아

이빨이 다 아프다

이 밤에 손을 뻗으면

어둠이 다 떨어지지도 않고

아직도 이렇게 어둡다는 게 신기한 듯

상사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상사 하나당 일고 여덟 마리씩

그런 게 야근 하는 사무실의 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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