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우 집주
새벽 4시면 바닥도 눈을 뜨지 않겠지
화장실 불을 켜고
세면대 수도꼭지를 올린다
참았던 침과 목쉰 감정을
터뜨려 내보내는 십오층
꼭지를 내리고
입가에 침 닦아주면
한결 차분해진 곡선의 이마와 목덜미로
토막 잠을 청해보는
딴딴하고 긴 내장을 가진 물고기
잘 자라.
청빨 두 개였던 꼭지가
하나가 되고 부쩍
조용해진 어머니처럼
집우 집주
누가 주워가지도 않을 시간
집우 집주
새벽 4시면 바닥도 눈을 뜨지 않겠지
화장실 불을 켜고
세면대 수도꼭지를 올린다
참았던 침과 목쉰 감정을
터뜨려 내보내는 십오층
꼭지를 내리고
입가에 침 닦아주면
한결 차분해진 곡선의 이마와 목덜미로
토막 잠을 청해보는
딴딴하고 긴 내장을 가진 물고기
잘 자라.
청빨 두 개였던 꼭지가
하나가 되고 부쩍
조용해진 어머니처럼
집우 집주
누가 주워가지도 않을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