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n’s War 노인의 전쟁, 존 스칼지, 샘터사, 2010(15)

 

 

 

 

 

 묘지를 싫어하긴 하지만, 이곳에 감사하고 있기도 하다. 나는 아내가 그립다. 묘지에서, 죽어서 묻혔을 뿐인 곳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는 편이 그녀가 살아 있던 모든 장소에서 그리워하는 것보다 쉽다.

 

 

 

 노화는 멈출 수 없다. 유전자요법과 장기이식과 성형수술을 동원하여 싸울 수는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세월에 따라잡힌다. 폐를 새로 달면 심장이 터진다. 새 심장을 얻으면 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간을 바꾸면 뇌졸중이 습격한다. 이거야말로 노화가 내놓는 비장의 수단이다. 아직 뇌는 교체할 수 없다.

 

 

 

 특히나 그 거래 없이 10년이 지나면 여든다섯 살이 되고, 건포도와의 차이라고는 둘 다 주름지고 전립선이 없는데 건포도는 애초부터 전립선이 없었다는 것밖에 남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탈속도 escape velocity: 궤도 로켓이 천체의 인력권을 벗어나는 데 필요한 최소 속도, 지구의 경우 초속 11.19km.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어떻지?”

 같이 죽어. 그리고 몸이 따라오길 기다리며 서성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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