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여단, 존 스칼지, 샘터사, 2010(13)

 

 

 

 

“…여기 윌슨 소위는 명령불복종으로 총살당하지는 않겠지만, 우주개척방위군의 영창은 그리 쾌적한 장소는 아니라더군.”

 윌슨이 거들었다.

 항명하는 군인은 체크인만 하지 체크아웃은 못하거든.”

 

 

 

 자넨 오줌을 안 싸는 게 마음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지. 그런데 그렇다니까.

 

 

 

 우린 유기적으로 우주 생활에 맞춰 변형된 최초의 인간이야. 몸 전체가 유기물이지. 뇌도우미까지도. 백프로 유기적인 뇌도우미를 받은 건 우리가 처음이야. 이 개선점은 다음번에 새로운 신체 개정판을 낼 때 모든 특수부대에 적용할 거야. 우리의 모든 것이 유전자 안에 녹아 있어. 자연적으로 번식할 방법만 찾을 수 있다면 예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종이 나오는 거지. 호모 아스트루(Homo Astrum: 행성들 사이에서 살 수 있는 인간). 그러면 부동산을 놓고 벌이는 싸움도 필요 없을 테지.

 

 

 

 하지만 인간들이란 대부분 지루하거든. 처음 특수부대의 지휘권을 받고 업그레이드를 받았을 때는 하루 내내 사람들의 생각을 들었지. 보통 사람들은 대체로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아나? 이런 거야. 배고파. 똥 마려. 저 사람이랑 섹스하고 싶어. 그리고 다시 배고프다로 돌아가. 죽을 때까지 그러고 살아. 내 말 믿게, 중위. 이 능력을 얻고 하루만 지나면 인간 정신의 복잡함과 경이로움에 대한 평가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떨어질 거야.

 

 

 

 아니야. 어떤 생물이든 생존 본능은 있지. 두려움인 듯하지만 두려움은 아니야. 두려움은 죽음이나 고통을 피하려는 욕망이 아니야. 두려움은 네가 네 자신이라고 인식하는 존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지식 때문에 생기는 거야. 두려움은 실존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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