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안에서, 데이비드 두쉬민, 정보문화사, 2011(초판3)

 

 

 

 

 누구나 가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난한 이들의 지저분함과 상처에 초점을 맞추기는 쉽다. 그러나 그 지저분한 겉모습 아래를 들추고, 다른 장소와 환경에서 태어났다는 점만 제외하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의 아름다움과 존엄을 드러내는 일은 훨씬 더 어렵고, 또한 훨씬 더 필요한 일이다.”

 

 

 촬영한 사진을 보게 될 사람에게는 프레임 안의 세상이 존재하는 전부다.

 

 

 평범하지 않은 대상 이국적인 장소나 사람, 신기한 주제들 을 촬영하는 것은 낮게 달려있는 열매와 같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C.S.루이스가 언젠가 이에 걸맞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은 이야기 자체보다 이야기 들려주는 자신을 더 사랑하고픈 유혹이 존재한다고.

 

 

 두드러진 예외도 있지만, 우리의 발은 새 렌즈보다 훨씬 실속있게 피사체에 가까이 데려다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눈의 화각과 압축은 50mm 렌즈로 풀 프레임 센서나 35mm 프레임에 맺히는 것과 대체로 비슷하다. 초점거리가 이보다 더 긴 렌즈들 – 85mm, 135mm, 200mm은 망원렌즈로 간주되며 사물을 압축해놓은 것 같은 모습을 만들어낸다. 초점거리가 그보다 짧은 렌즈들 – 35mm, 24mm, 14mm은 광각렌즈로 분류되고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사물들이 확장되어 보이게 하면서, 서로 멀어져 보이게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최소한 한쪽 눈은 선명하게 잡혀야 한다는 것이다. 규칙 자체가 아니라 왜 그런가가 중요한데 눈을 잃게 되면 눈이 전달하는 것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노인 사진을 찍는 일은 아이들을 찍는 것만큼 즐겁다. 노인들은 그네들이 사는 지역 문화의 수호자로, 많은 경우 과거의 방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최후의 창문이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함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는 염소들의 작은 피난처로 걸어갔고, 그에게 테두리 아래 앉아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빛이 부드러워 정오의 태양에 배경이 날아가 버리는 걸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f/8에 맞추고 그곳에 있어라.” 이 구호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분야에 관계없이 모든 사진가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이 구호의 핵심은 끝부분이다. “그곳에 있어라.”

 

 

 적정한 장소에,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라. 적절한 때와 적절한 곳인지 알 수 없어도, 적절한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것만으로도 때와 장소를 적절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자신이 실제로 거기에 있지 않으면 그곳의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아바나에 관한 사진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아바나를 담은 사진을 만드는 것보다 어려우며, 이는 좋은 장소 사진임을 나타내는 표식일 뿐 아니라 좋은 인물사진을 나타내는 표식이기도 하다.

 

 

 카메라 판매점에서 살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진 테크닉은 바로 인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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