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장 메모, 2008년 5월, 존슨즈베이비
* 아기 촬영 시 집에서 아기가 즐겨 듣는 음악, 좋아하는 장난감을 챙겨오면 도움
* 체력은 컨디션을 보장한다.
* 아기의 동작을 유도할 때는, 아기가 쥐고 싶어하는 걸 준비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손의 움직임을 유도한다
(Ex. 빤짝이를 엄마 얼굴에 붙이면 아기 손이 엄마 얼굴을 향한다)
* 아기의 습관을 알면, 그것이 아기 모델 선정의 가이드가 될 수 있다.
이 아이는 손을 잘 빤다거나, 구르는 습관이 있다거나…
* 아기 모델들이 5명 모였다. 아기들에 딸려 오는 부대시설들도 상당하다.(엄마, 할머니, 기저귀, 가방들, 짐들…) 유모차들이 늘어서있는데, 우울하게도 더 크고 좋은 유모차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 빅스타일수록 수행원도 많고 스텝들도 많다.(빅스타를 쓸 정도면 예산도 넉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텝 및 기타 여건이 풍족하다) 그러나 정작 스텝들이 충분히 필요한 건 빅스타가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작은 아기 모델들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건 빅스타와 그의 에이전시 정도일 듯하다.
* 촬영장에선 광고주도 스텝이다.
광고주도 촬영장에서는 “CM제작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에 생각을 맞추어야 한다.
어떻게 딴지를 걸 것인가가 아니라…(도움 되는 딴지는 OK)
* 남이 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고, 남이 할 일도 자신이 나서서 부담을 주는 사람도 있다. 가장 좋은 건 남(스텝들, 구성원들)이 내 맘처럼 해주는 거지만 그들이 나는 아니므로
그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촬영장에서의 매뉴얼을 기대하게 된다.
* 현장에선 두 종류의 사람이 눈에 띈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남의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한 쪽은 카리스마가 있고, 다른 한 쪽은 재수가 없다.(그러나 ‘내 일’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일에 한해야 한다. 남의 일까지 내 일인 양 굴어선 곤란하다.)
* 아기의 연기는 상당부분 운에 달려있고 OK cut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왕에 하는 것 노력을 꺼리진 말자. 노력은 돈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 불행히도 자신의 불편함이나 필요한 것을 호소할 수 없는 위치(ex.무명모델)가 존재한다.
구성원 하나하나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체크해봐야 한다.
* 가장 안정적인 촬영이라도 변수는 존재한다.
변수가 사는 곳, 그곳이 촬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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