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코리아 201208
운디드니 원주민
대학살이 남긴 상처
수 족과 미국 정부는 1868년에 포트 래러미 조약을 체결해 블랙힐스에 대한 수 족의 소유권을 보장했다. 그러나 1874년에 블랙힐스에 금광이 발견돼 금광 개발업자들이 몰려들자 미국 정부는 재빨리 그 땅을 몰수했다. 수 족은 이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몰수를 거부했고 땅을 사수하기 위해 100년이 넘도록 투쟁을 계속했다. 1980년6월30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미국 대 수 원주민 족’ 소송에서 총1억600만 달러를 땅값으로 보상하도록 판결했다. 토지의 가치를 1877년 시세로 환산한 1750만 달러에 103년간의 이자를 붙인 금액이었다. 그러나 수 족은 보상금을 거부하고 블랙힐스를 절대로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화이트 플룸은 백인들이 블랙힐스의 러슈모어 산에 미국 대통령들의 얼굴을 조각해서 마치 계획이라도 한 듯 성지를 모독한 일을 생각해보라고 내게 말했다. “우리 부족과 체결한 조약을 모조리 깨뜨린 미국 지도자들의 얼굴을 우리의 성지에다 새겼단 말입니다. 이처럼 고약한 짓이 어디 있습니까?” 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멋진 다이빙 실력을
뽐내는 새
흰가다랭이잡이는 대상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입체시 덕에 심해의 물고기 떼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녀석들은 최고 시속 110km로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공기주머니가 머리와 가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콧구멍이 완벽하게 차단되는 덕에 15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다.
티베트의 보물,
동충하초
이 균류는 티베트어로 야르차 군부라고 한다. 번역하면 ‘겨울 벌레, 여름 풀’이라는 뜻으로 동충하초를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풀도 아니고 벌레도 아니다. 동충하초는 박쥐나방 종의 유충이 땅속에 살다가 ‘박쥐나방동충하초균’이라는 기생 균류의 포자에 감염된 것이다. 이 균류는 애벌레의 외골격만 남겨놓은 채 몸을 먹어치우고, 봄이 되면 자좌라고 부르는 갈색 줄기의 형태로 피어난다. 자좌는 애벌레의 머리에서 솟아난다. 이런 과정은 티베트 고원과 히말라야 산맥의 비옥한 고산 초원에서만 일어난다. 동충하초를 양식해보려는 시도는 모두 허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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