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가면

 

 

 

오랜만에 집에 가면

아버지는 내 얼굴을 스윽 보신다

 

그 스윽

사이

 

달과 안개, 뿌연 새벽 길을 혼자 다녀오신다

 

내게

들어오려는 것 같기도 하고

서성이다 돌아서는 것도 같다

 

그 스윽

뒤에

 

아버지와 조용히 악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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