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기가의 멍청함:
뭔가를 깔끔하게 버릴 줄 아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고 생각하는 나의
스마트폰 60기가가 꽉 찼다.
사실 이 안에 담겨 있다고
그게 내 것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건
음란물외장하드를 통해 진작 알고 있던 사실인데..
6600장의 사진과 스크렙을 모으는 게 대단한 게 아니다.
6600장을 하나 하나 버릴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거다.
자 대단해져 보자.
사진첩을 열고
1번 문제부터 하나씩
… 패스!
그렇게 1번 사진부터 패배.
나의 멍청함만이
평생 나의 반려자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