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 해도 조명빨:

 

 

 

사실 화면빨, 사진빨, 화장빨보다

무시무시한 게 조명빨인데

365일 또같은 출퇴근길이라도

어느 빛 좋은 날

얼마만큼 달라보일 수 있는지 경험해본 이들은

알 수 있을 거야.

 

이 빛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린 감동받거나 행복해질 수 있는데

꼭 본인 스스로가 빛의 주인이 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빛나는 주인공이 되기 위해 턱을 돌려 깎거나

화장을 3cm씩 두껍게 쌓아 올려

화장성인이 되거나

뽀샵과 조명발의 명인이 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시각장애인들에겐 이 빛의 조각 하나하나가

바로 꿈의 실현일텐데.

아름다운 날씨와 햇빛 한 조각에 감탄하는 오늘 같은 날.

우린 모두 누군가의

눈부신 꿈을 만끽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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