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숫자:
노예 13년
13일의 금요일
아폴로 13호
최후의 만찬의 13인
13이라는 숫자는 아무래도 사람을
어딘가로 멀리 보내버리는가 보다.
누가 뭐래도 23은 마이클 조던.
데릭지터는 2번.
나도
하나의 숫자를 내것으로 하자, 고 생각하다
13이라는 숫자는 어떨까 생각했다.
티셔츠나 남방, 블레이져 한 곳에
내 숫자가 박혀 있고
사람 역할자로서 활동할 때의 유니폼 같은 셈 치는 거다.
13이라는 숫자와 함께 사람으로 활동할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컨텐츠를 연상할까?
노예자유주에서 노예주로 납치된 남자의 13년 인생일까.
13일 금요일의 피비린내 나는 살인일까.
우주로 떠난 탐험가들의 생존기일까.
…
여기까지 쓰고 나자 불현듯 떠오른다.
노예 13년이 아니라 12년이었다.
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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