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같은 이유 다른 사람:
만년필은 불편한 필기구이다.
휴대도 불편하고
기울기가 맞지 않으면 잉크가 안나오고
뚜껑을 열어두면 쉽게 마르고
바닥이 평평하지 않으면 안 써지고
광택지에도 써지지 않고
쓰고 난 뒤엔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수시로 잉크를 갈아줘야 하고
바닥에 한 번 떨어뜨리면 망가지고
잉크를 갈 땐 꼭 손에 묻고
그림을 그리거나 특히 명암을 넣기가 힘들고
글씨를 쓰는 동안 뚜껑의 처치도 애매하다.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만년필을 외면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만년필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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