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병의 이름으로

 

 

 

외모적 아름다움과 한 아이를 스무 살 넘게 키우기 위해

부모가 쌓아온 노력들, 보살핌, 십 수 년의 애정이 만들어낸 후아를 빼고 봤을 때

너무나 별 것도 아닌 여자들이 많다.

그리고 너무나 별 것도 아닌 여자들의

외모적 가치와 십 수년 이상 보살핌 받음으로 쌓여 온

사랑스럼으로 인해 눈이 멀어

지하실에 처박혀 매일 사랑 노래를 만들거나

그 여자를 잃고, 삶의 무의미함에 취해 빈 병처럼 굴러다니는 남자들도 많다.

 

그러나 한 편,

고집 새고 무뚝뚝하던

그 무엇도 없던 이십대의 내게 빠져 허우적대던 여자들은

대체 왜 그랬던 걸까..

 

우린 그저,

서로의 멍청함을 사랑할 뿐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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