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허리에 몰려있다

 

 

 

연휴 내내 감기 기운에 시달리다

일 할 일이 겁나 약을 먹고 누웠다.

 

자고 일어나자 감기기운은 좀 나아졌는데 대신 허리가 아팠다.

허리 한 쪽에 감기 기운이 똘똘 뭉쳐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는 것 같았다.

 

나이가 들면서 말 그대로 몸이 말을 안 듣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이건 실제적인 몸의 변화인 걸까?

아니면, 나이가 들면 저절로 생기는 몸이 말을 안 듣는다고 느끼게 되는증상일까.

만에 하나 후자의 가능성이 있을 때

 

우리가 몸이 말을 안 듣는다고 느낄 때

정말 몸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한 건지

몸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한다고 가상으로 느끼기 시작한 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어제 새로운 경쟁PT OT를 하나 받았는데

그 기업 사장은 30대 중반의 젊고 스마트한 오너로

자기네 서비스와 플랫폼이 진보적이라 확신하고

자기들의 마케팅에 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확신했는데,

지난 1년간 정체 및 답보에 빠지면서 점차 우리 생각이 정말 맞는 건가? 라는 혼란과 두려움에 빠졌다.

 

그들의 생각과 분석에 틀린 점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없다.

시장의 반응이 예상과 다른 원인도 찾을 수 없다.

그들의 생각이 틀린 걸 수도, 맞는 건데 다만 시장이 잠시 정체중인 걸 수도 있다.

문제는 어느 게 맞는 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허리가 아프다

 

감기가 연휴 내내 일한 허리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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