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프란츠 카프카, 워크룸 프레스, 2014(초판 4쇄)
나는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오직 꿈을 꿀 뿐입니다. 잠 없는 꿈을.
잠에서 깨어나면 모든 꿈들이 내 주변에 모여 있다. 그러나 나는 그 꿈들을 기억해내지 않으려 애쓴다.
고통, 그것은 밤새도록 잠을 파헤치는 쟁기질입니다. 그리고 낮 또한 파헤칩니다. 견딜 수 없이 힘듭니다.
호텔 왼편에는 내가 도착한 서역이, 또 그 왼편에는 내가 떠나게 될 프란츠 조셉 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묵는 건물 1층에는 반갑게도 채식주의 식당까지 있습니다. 나는 거기서 식사를 합니다.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몸무게를 프라하로 가져가기 위해서지요.
혹시 당신은 내가 철저하게, 그 어떤 다른 분야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심각한 차원으로 철저하게 비음악적이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하지만 그것은 잠이 아니었으니, 그 깨어남 또한 진짜 깨어남이 아니었습니다.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술분과로서의 살인 - 토머스 드 퀸시 (0) | 2015.07.13 |
---|---|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 - 2015년 5월 (0) | 2015.05.13 |
내셔널지오그래픽코리아 2015년 4월 (0) | 2015.04.26 |
마지막 행성 - 존 스칼지 (0) | 2015.04.06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와타나베 이타루 (0) | 201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