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수오서재, 2016(1판 12쇄)
"이건 비밀인데..." 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진짜 비밀이 아니거나 자신의 비밀이 아닌 경우입니다.
상대가 피곤할 때 하는 말은
피곤이 하는 말이지 상대의 진심이 하는 말이 아니에요.
사랑의 표현 중에 하나는
상대를 그냥 좀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구걸하지 말아요.
내 실력이 쌓이면 저절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무의식중에라도 관심을 구걸하고 있다고 느낄 때
'내 실력을 더 길러야지.' 하고 마음먹으세요.
내 아이가, 내 부모님이, 내 형제가
왜 저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이해하지 못해도,
내 마음에 딱 들지 않아도
깊이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병이 없어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에요.
병이 있어도 그 병을 잘 관리해가면서 오래 사는 것입니다.
우선 우울한 느낌을 최초로 유발시키고 계속해서 그 느낌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시키는 에너지는 다름 아닌 '나의 반복적인 생각'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느낌이나 감정이 좌지우지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느낌이 생각과 함께 일어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똑같이 부정적인 느낌이 생각을 좇아 같이 일어나요. 그리고 우울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땔감을 마음의 화로 속에 계속해서 던져 넣지 않으면 우울한 느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과 함께 사라집니다.
생각이란, 몸의 안팎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일종의 견해예요. 사람은 하루에만 무려 1만 7,000번의 생각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주로 과거의 기억에 의지해서 비슷한 생각들이 습관화되어 도미노처럼 일어납니다.
숨은 항상 현재에서 쉬고 있기 때문에 숨이 들어오고 나감을 느껴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몸도 기분이 좋아져요. 그리고 숨을 느끼는 현재로 마음이 오면 생각이 멈춥니다. 왜냐면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관찰되는 모든 대상은 진정한 내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몸 밖에 있는 물컵이나 나무, 빌딩들은
관찰할 수 있기에 내I가 아니고 관찰되는 대상other입니다.
마찬가지로 몸 안의 느낌, 감정, 생각들 역시
그것들이 일어나고 사라짐이 관찰되기 때문에
내가 아니고 관찰되는 대상입니다.
즉, 진정한 나는 대상화되어 관찰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관찰되는 대상을 가지고 나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집착은 '집착을 놓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놓아지지 않습니다.
오직 그 집착의 끝에 어떤 고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통찰해냈을 때, 그 지혜의 힘으로 놓을 수가 있습니다.
칼끝에 묻어있는 꿀을 먹고자 달려들고 있지는 않은지 보세요.
일단 현재 상황을 좀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파도가 올라갈 때가 있으면 분명 내려갈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혹시 우리는 파도가 올라가는 것만을 정상으로 여기고 내려가는 것은 비정상으로 여겼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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