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1,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한길사, 2016(1판 제3)


 


 


 


 


 


 


 심장의 삶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힘이 다할 때까지 움직이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다 멈추어버리면 되니까.


 


 


 


 움직임을 멈춘 심장은 일꾼들이 서둘러 빠져나간 공사장처럼 썰렁하다. 어둠이 깔린 숲을 향해 헤드라이터를 켠 채 멈추어 서 있는 트럭들, 사람을 가득 싣고 산곡대기로 오르다 멈춰버린 케이블카처럼 보인다.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세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내게 꼭 필요하다. 나는 엄청난 양의 외로움이 필요하며, 최근 5년의 경우처럼 이 외로움을 얻지 못하면 절망, 심지어는 거의 공황 상태에 빠져버리거나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성격으로 변해버린다.


 


 


 


 글을 쓴다는 것은 우리가 아는 것들을 그림자 속에서 꺼내오는 작업이다. 그게 바로 글쓰기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가 아니라 '그곳' 자체다.


 


 


 


 "... 사는 건 뚜쟁이야. 언젠가 그 여자가 그랬어. 사는 건 뚜쟁이라고. ㅌ 발음을 못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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