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 2016년 8월
탐험의 세계
금붕어
Carassius auratus
수딥 챈드라는 금붕어가 작은 어항 안에서는 크게 자라지 못한다는 생각은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녀석들이 어항보다 크게 자라서 버려진다. 기네스북에 오른 금붕어의 몸길이는 47.5cm다.
판다 사랑의 역사를 돌아보다
이처럼 판다를 향한 뜨거운 사랑은 과학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판다를 볼 때 발달생물학자들이 유형성숙이라고 부르는 현상에 잠재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유형성숙은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에도 특정한 유아적 특성을 계속해서 지니는 현상을 말한다. 판다의 아기처럼 귀여운 얼굴과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볼 때면 우리의 몸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으로 인해 사랑스럽고 보호해주고 싶은 감정이 생기는 것이다.
DNA혁명과 생명윤리
돼지의 유전체에는 돼지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PERV)가 가득하다. 이 바이러스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비슷한 데다 인간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최근까지도 돼지의 몸에서 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 연구원들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돼지 장기의 유전체를 편집해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해 가고 있는 듯하다.
과학 덕분에 인류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과학이 더 무시무시해 보인다. 이는 언제나 사실이었다. 이전 시대 사람들이 아마추어 무선통신이나 초창기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던 것처럼 머지않아 누구라도 크리스퍼 도구 세트를 구입해 집에서 실험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동식물의 근본적인 유전적 특성을 바꿀 수 있는 도구를 비전문가들이 사용하게 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서는 것도 이해가 된다.
과학을 이용해 모기와 싸우다
요즘은 지카바이러스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연간 말라리아 사망자만 해도 40만 명이 넘고 모기가 옮기는 황열병과 뎅기열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는다.
야생으로 돌아간 판다
판다가 초식동물이 된 정확한 시기와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수백만 년간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늘날 판다는 먹이를 으깨기에 편리한 넓적한 어금니, 대나무를 다루는 데 유용한 확장된 손목뼈 등 독특한 생존 특징을 갖추고 있다. 흥미롭게도 판다는 먹이의 99%가 대나무임에도 이를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녀석들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 매일 9~18kg의 식물을 먹어야 한다.
현대 판다를 번식시키기 위해 인공 수정을 시행하며 때로는 수컷 두 마리에게서 얻은 정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려운 점 하나는 암컷의 발정기가 일년에 한 번, 그것도 1~3일뿐이라는 점이다.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는 서운하고 남자는 억울하다 - 미하엘 아이히함머 (0) | 2016.10.17 |
---|---|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 2016년 9월 (0) | 2016.09.26 |
러브 온톨로지: 사랑에 관한 차가운 탐구 - 조중걸 (0) | 2016.08.17 |
유감이다 어쩌면 이 책도 - 조지수 (0) | 2016.08.17 |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 레이먼드 커버 (0) | 2016.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