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천명관, 문학동네, 2016(1판41쇄)
그러나 춘희는 자신의 상처를 어떤 뒤틀린 증오나 교며한 복수심으로 바꿔내는 술책을 알지 못했다. 고통은 그저 고통일 뿐 다른 어떤 것으로도 환치되지 않았다.
하얀 눈밭에 춘희는 하나의 점으로 남아 울었다.
그것은 정확하게 그가 몇 달 동안 애타게 찾던 바로 그 벽돌, 아니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흙으로 만든 보석과 다름이 없었다.
- 얘야, 너는 세상에 하느님이 있다고 생각하니?
- 글쎄요. 만일 그딴 게 있었다면 내가 열두 살 때부터 커피를 나르게 놔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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