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누구보다 담배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누는 것은
누구도 그처럼 제 몸을 태워가며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온 몸을 녹여가며
할 말을 다 하려고 뜨겁게 애쓰기 때문이다.
대화란 어쩌면 단지 건강해야 한다기보다
해로움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대화가 하고 싶다.
피워내는 말들로 자욱해지는 대화.
'불나면들고나갈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어릴적의 자신에게 대답해야 한다 (0) | 2017.11.27 |
---|---|
23. 진정에 대해 (0) | 2017.11.27 |
22. 속아주지 못하는 사람 (0) | 2017.11.27 |
21. 연인의 증명 (0) | 2017.11.27 |
20. 방침을 사랑한다는 것 (0) | 2017.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