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201806 – 플라스틱 홍수시대
지금까지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절반이 지난 15년 동안 생산된 것이라는 말이 저말 사실일까요? 해마다 전 세계에서 비닐봉지 1조 개가 사용되는데 비닐봉지의 평균 ‘실제 사용 수명’은 15분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사실일까요?...
선진국들은 편리한 생활 속에서 양산된 쓰레기들을 지구상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의 일부 사람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올바른 일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 과학을 활용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0점을 선택한 학생들은 자기희생적이다. 자신의 점수를 포기함으로써 과도한 욕심을 내는 다른 학생들을 억제해 집단 전체를 돕는다 행동 실험에서 이런 유형의 행동을 ‘이타적 처벌’이라고 부르는데 경제학자 에른스트 페르와 지몬 괴흐터가 이 용어를 만들었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 협동이 증대됐을 때 모든 개인이 혜택을 얻는다는 믿음 아래 집단 안에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벌하기 위해 자기 자원의 일부를 기꺼이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국제 환경단체인 글로벌풋프린트네트워크는 해마다 식량, 나무 섬유 등 자연에 대한 인간의 수요가 한 해 동안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날짜를 계산한다. ‘지구 용량 초과의 날’을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2017년에 그 날짜가 가장 빨랐으며 인간은 지구 자원의 약 1.7배를 사용했다.
노보자임스라는 한 덴마크 회사가 균류를 이용해 더 효과적이고 환경친화적이며 더 에너지 효율적인 세탁용 세제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균류가 먹는 단단한 물질을 분해하는 버섯의 효소를 추출한다. 초콜릿 아이스크림이나 잔디 등 어떤 얼룩도 제거해줄 가장 효과적인 효소를 찾아내면 낮은 수온에서 더 적은 에너지로도 효과를 발휘하는 더 나은 세제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 세제는 자연 분해될 것이다
“효소는 자연이 만든 기술입니다” 노보자임스의 최고경영자 페더 홀크 닐슨이 말한다.
소통하는 나무들
삼림의 토양 밑에는 광범위하게 얽혀 있는 생명의 거미줄이 있다. 삼림생태학자 수전 시마드는 이를 감춰진 지성에 비유한다. 시마드와 여러 과학자들은 특정 화학물질을 추적하면서 캐나다 더글러스소나무 숲에 있는 나무들이 어떻게 서로 ‘소통’하는지를 관찰했다. 이들 나무는 균류와 함께 균근이라고 불리는 공생 관계를 형성해 스트레스 신호를 전달하고 서로 자원을 공유한다.
해마다 약 900만t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최종 유입된다.
바다에 유입된 플라스틱 중 40% 이상이 딱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진다.
비닐봉지의 ‘실제 사용 수명’은 15분이다.
만약 청교도들이 영국 플리머스에서 북아메리카까지 항해할 때 플라스틱이 발명돼 있었더라면 그리고 그들이 탄 메이플라워호에 병에 든 생수와 비닐로 포장된 간식거리가 실려 있었더라면 그때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바다에 떠다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플라스틱은 19세기 후반에 발병됐고 실제로 생산이 증가한 것은 1950년 무렵이기 때문에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플라스틱은 83억t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 63억t 이상이 쓰레기가 됐다. 그리고 그 쓰레기 중 무려 57억t이 한 번도 재활용되지 않았다. 2017년 통계를 낸 과학자들은 이 수치에 경악했다.
진실은 사라진 플라스틱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쪼개진다는 것이었다. 그는 2004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작은 조각을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명명했고 이것이 바다에 ‘대규모로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한 것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미세 플라스틱은 가장 깊은 해저의 침전물부터 북극에 떠 있는 얼음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살펴본 바다의 모든 곳에서 발견됐다. 한 추산에 따르면 북극 얼음이 향후 10년 동안 녹으면 1조 개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이 물속으로 방출될 수 있다.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섬의 일부 해변의 경우 자그마치 모래의 15%가 사실상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로 이뤄져 있다..
우리는 몇 년 전 다른 연구원들이 10종의 어류 504마리를 수집해 톰슨에게 줬던 지점에 근접했다. 당시 물고기를 해부하던 톰슨은 그중 33% 이상의 물고기 내장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하고는 놀랐다. 연구 결과는 세계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오늘날 플라스틱 수요가 가장 많은 시장은 포장재 분야다. 포장재 쓰레기가 현재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전체 쓰레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그중 대부분은 결코 재활용되거나 소각되지 않는다…
연구원들은 해수면에 떠다닐 것으로 예상한 플라스틱 중 1%밖에 발견하지 못했다. 나머지는 행방이 묘연했다. 한 가지 원인은 플라스틱이 미세한 조각으로 쪼개졌기 때문이다. 이 조각은 눈에 잘 안 보이지만 해양생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플라스틱은 중합체다. 즉 단위체라는 반복되는 연결고리로 구성된 긴 사슬 형태의 분자다. 이 사슬은 강하고 가벼우며 튼튼해 매우 유용하기도 하지만 아무렇게나 버려지면 처치가 곤란해진다.
수산시장에서 구매한 새우의 액화된 소화관을 꼼꼼히 살피던 그녀는 혀를 차더니 이렇게 내뱉었다. “플라스틱 섬유로 꽉 찬 새우군요!” 새우의 내장에서 빨간색으로 염색된 가느다란 플라스틱 일곱 개가 형광 빛을 냈다.
“우리가 권장하는 것이 무엇이죠?”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라마니 나라얀은 묻는다. “’버려라. 그러면 결국 사라질 것이다.’인가요?”…
노르웨이는 우리가 플라스틱 병을 얼마나 재활용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노르웨이의 경우 플라스틱 병의 회수율이 97%에 달한다. 그 비결은 병당 최대 2.5크로네(약335원)의 예치금을 부과하고 대부분의 슈퍼마켓에 플라스틱 병을 넣으면 예치금을 환급 받을 수 있는 기기를 비치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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