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 사울 D. 알린스키, 아르케, 2016(1판 2쇄)
세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없는 구세대는 “너도 나이가 더 들면 이해할 거야”라는 그 분통터지게 하는 어구로 신세대와의 모든 갈등에서 도망친다. 만일 한 젊은이가 “당신도 나이가 더 젊어진다면 이해하겠죠. 하지만 결코 그렇게
될 수 없으니까 당연히 절대 이해할 수도 없을 거예요”라고 반박한다면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역사에서 주요한 변화들은 혁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혁명이 아니라 진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화란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특정한 일련의 혁명들이 모아져서 어떤 주요한 사회변화로 귀결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일 뿐이다.
닐스 보어는 모순이 나타나는 것은 실험이 올바른 궤도에 올랐음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했다. “만약 우리가 단 한 가지 난관에만 부딪힌다면 별다른 희망이 없지만, 두 가지 난관에 부딪히게 되면 그 둘을 서로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보어는 이를 ‘상보성’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겉보기에는 충돌적인 힘들 혹은 반대되는 것들 사이의 상호 작용이 사실상 자연의 조화임을 의미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은 정의와 존엄성을 가치 있게 여기는 선한 사람이자 인도주의자처럼 대중들에게 비춰진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은 역겨운 족속이다. 이들이바로 버크Edmund Burke가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신랄한 말을 내뱉을 때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들이다.
우리는 먼저 생각하고 나중에 행동할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행동 속으로 빠져들게 되며, 생각을 통해서 행동을 적절히 이끌어 나갈 수 있을 뿐이다. -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
실제 인간사의 정치에서, 일관성은 미덕이 아니다. 옥스퍼드 대사전Oxford Universal Dictionary에 따르면, 일관성이 있다는 것to be consistent은 “정지하고 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시대에 맞추어 변화하거나
죽거나 해야 한다.
일찍이 마크 트웨인이 말한 것처럼, “적절한 단어와 거의 적절한 단어의 차이는 번갯불과 반딧불의 차이와도 같다.”
행위동기로서 이타주의라는 신화는 뉴잉글랜드 청교도의 사상과 신교도의 도덕성이라는 무균의 천에 땋여 있으면서 또한 메디슨 가의 홍보활동이라는 띠로 묶여 있는 사회에서만 나타나고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전통적인
미국식 동화의 하나이다.
조직가에게 타협은 핵심적이고 아름다운 단어이다. 타협은 언제나 실질적인 활동 속에 존재한다. 타협은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인생은 예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예상이다. 당신이 걱정하는 일들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운 어떤 것, 예상하지 못한 것이 보통 야구장의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온다. 당신은 마치 알고 있는 것처럼 항상 고개를 끄덕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덧없는 순간동안만 타오르는 조그마한 티끌이다.
사람이 산소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조직은 행동을 필요로 한다. 단지 하나 또는 두 개의 문제만으로는 분명히 행동의 감소가 있을 것이며, 그다음에는 최후가 찾아온다. 다양한 문제는 부단한 행동을 그리고 존속을 의미한다.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그는 더 많은 신임을 주민으로부터 얻어야 한다. “누가 당신더러 여기에와 달라고 했소?”라는 질문에 대해 “바로 당신이오.”라고 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신임이 필요하다.
종종 조직화를 시작할 때 부딪히는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조직가들은 민주적인 사회를 위한 결단을 내릴 역량이 일반 대중에게 있는가 하는 회의를
마음속으로 가지게 된다. 이러한 내면적인 회의는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다. 우리는 공개적으로는 일반 대중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지만, 내심으로는 일반 대중이 믿을 만한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것이
자유사회의 정신분열증이다.
사람들은 만약 자신이 열악한 상황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때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공동체의 조직화에서 첫 번째 단계는 공동체의 해체이다. 현존하는 조직의 와해가 공동체의 조직화를 향한 첫걸음이다.
‘논쟁거리’라는 단어를 수식하는 ‘논쟁적이지 않은’ 논쟁거리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 현실은 그 이상이다. 인생은 개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절망적 노력이다. 당신이 적어도 살아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권리를 요구하지 마라. 그것을 빼앗아라. 그리고 누구든지 그것을 당신에게 주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아무 대가 없이 당신에게 넘겨진 권리는 그것에는 안 맞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겉과 속이 뒤집혀진 잘못된 일일 뿐이라고
해도 무방한 정도를 넘어선다.
전술은 당신이 가진 것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권력(힘)은 당신이 가진 것뿐만 아니라, 당신이 가지고 있다고 적이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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