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키



혀가 타다키를 닮았다.

혀를 내밀고 거울을 보면 살아있는 타다키다.

타다키가 말하고 타다키가 마시고 타다키가 헤엄친다.

타다키를 먹을 땐 타다키가 혀로 가는 것 같다.

때로는 타닥거리는 불꽃 같은 게

젖은 동굴 안에서 몸을 말린다.

밤이면 입을 크게 벌리고 자는데

밤바다 꿈도 자주 꾸는데

깨고 나면 입이 바짝 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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