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온 순간


여행에서 돌아온 순간 기분이 그저 그랬다. 시시했다.

여행이 대단했던 거라기 보단 여행 동안 꿈꾸고 기대했던 게 대단했다. 

호텔 커다란 문 앞에는 언제나 대단한 게 서서 눈 맞추고 미소 지었다.

캐릭터샵에서 피규어 한 두 개 집어올 때라 해도

그 호텔 문을 지날 때면 그건 대단한 거였다. 

집 소파로 돌아와 바로 보이는 철로 된 현관문.

시시한 시간이 서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시간의 눈에 나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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