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한때는 시를 썼지

소양강에 비가 오면

흰 접시에 시를 붓고

나를 녹이는 것 같았어

그래 봤자 비는 그쳤지

발은 젖고 축축했어

철벅 소리를 내며 나를 밟는 것들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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